주행 중 이상음 원인 도감|휠·브레이크·엔진
서론|“소리가 난다”는 건 차가 보내는 신호입니다
고속도로에서 “윙—” 하는 허밍, 골목길에서 “끼익”, 회전할 때 “딱딱딱”… 한 번쯤 들어보셨죠? 특히 아이 태운 육아맘, 장거리 떠나는 여행객, 출퇴근으로 매일 운전하는 분들까지—소리는 불안의 시작입니다. 정비소에 가면 “정상이에요”라는 답을 듣기도, 막상 수리하면 “그게 원인이었네!” 하기도 하죠. 이 글은 주행 중 이상음을 ‘휠·브레이크·엔진(구동계)’ 세 축으로 정리한 실전 도감입니다. 상황별 소리 특징 → 가능한 원인 → 스스로 점검 포인트 → 위험도와 대처까지 한 번에 보세요.
한눈에 보는 퀵 가이드
① 어디서? 휠/하체 · 브레이크 · 엔진/미션/배기
② 언제? 가속/감속 · 제동 중 · 코너링 · 요철 · 저속/고속
③ 어떤 소리? 윙윙/허밍 · 끼익/쓱쓱 · 딱딱/턱턱 · 드드드(진동) · 퉁/텅(금속 공명)
소리가 차속에 비례하면 휠/타이어/베어링 가능성↑.
엔진 회전수(RPM)에 비례하면 점화·연료·마운트·배기 등 엔진/구동계 가능성↑.
표|상황·소리별 원인 도감
상황(키워드) | 들리는 소리 | 주요 원인 후보 | 셀프 확인 팁 | 위험도 |
---|---|---|---|---|
직진 고속에서 점점 커지는 윙윙/허밍 | 속도↑와 비례 | 허브 베어링 마모, 타이어 편마모/휠얼라인먼트 불량 | 좌/우로 스티어링 가볍게 스윙: 소리가 한쪽 회전에서 커지면 그 반대편 베어링 의심 | 중 |
저속 코너링 시 딱딱딱 반복 (특히 좌/우 한쪽) | 탁탁 | 전륜 외측 CV 조인트 부트 파손·윤활 소실 | 핸들을 끝까지 꺾고 저속 원형 회전: 한쪽에서 규칙적 탁탁 | 중상 |
제동 시 끼익 고주파 | 끼익 | 브레이크 패드 마모/글레이징, 디스크 윤활분 소실, 표면 녹 | 아침 첫 주행만 잠깐 났다 사라지면 표면 녹 가능성 | 하~중 |
제동 시 드르륵/떨림(저더) | 드드드 | 디스크 런아웃/면불균일, 허브면 녹/토크 불균일 | 내리막 하드 브레이킹 후 발생↑: 디스크 열변형 의심 | 중 |
요철·비포장서 덜컹/달그락 | 달그락 | 스테빌라이저 링크, 로어암/부싱, 쇼크 상단마운트 | 요철 통과 시 재현↑, 저속에서도 들림 | 중 |
가속 시 차체 떨림 (주행중 엔진떨림) | 붕붕/진동 | 엔진 마운트 노후, 인너 CV(트라이포드), 점화불량(코일/플러그) | 공회전에서 N·P로 바꾸면 진동 변화? RPM에 따라 변하면 엔진계통 | 중 |
가속 오프/엔진브레이크 때 휘잉/기어음 | 휘잉 | 변속기/디퍼런셜 기어 치면, CVT 풀리/벨트음 | 엑셀 온/오프에 따라 소리 변주 | 중 |
배기 계통 텅/삐걱/금속 떨림 | 텅, 찌익 | 배기 히트쉴드/행거 파손, 머플러 간섭 | 공회전서 뒷범퍼 톡톡 치면 떨림 재현 | 하 |
브레이크 페달 밟으면 한쪽으로 쏠림 | — | 캘리퍼 고착/패드 편마모/호스 막힘 | 휠 온도 좌우 차↑, 손대지 말고 적외선 온도계로 체크하면 확실 | 상 |
브레이크가 스펀지처럼 푹 들어감 | — | 공기 유입, 누유, 마스터실린더 불량 | 브레이크액 레벨 확인(LOW면 정비) | 최상(즉시 정지) |
위험도 기준: 하(관찰) / 중(가까운 시일 내 점검) / 상(운행 자제·즉시 점검) / 최상(즉시 안전 정차)
파트 1|휠·타이어·하체에서 나는 소리
1) 허브 베어링 ‘윙—’ 허밍
- 증상: 속도↑와 함께 커지고, 특정 방향 코너에서 더 커짐.
- 원인: 베어링 레이스 마모. 장거리·과적·휠/타이어 대형화 시 빈도↑.
- 체크: 매끈한 노면에서 70~100km/h로 주행, 스티어링을 아주 부드럽게 좌/우로 미세 조향. 한쪽에서 커지면 반대편 베어링 의심.
- 대응: 베어링(허브 일체형) 교환. 전문 브랜드 예: SKF, NSK 등.
2) 코너에서 ‘딱딱딱’—CV 조인트
- 증상: 핸들 꺾은 상태 저속 회전 시 뚜렷.
- 원인: 외측 CV 부트 찢어져 그리스 소실 → 베어링 마모.
- 대응: 조인트/부트 교체. 방치 시 축 손상·이탈 위험.
3) 요철에서 ‘달그락’—링크·부싱·쇼크
- 주요 부품: 스테빌라이저 링크(엔드), 로어암 부싱, 쇼크업소버 상단마운트.
- 팁: 비 올 뒤 더 크게 느껴질 때도. 하체 고무 부품 노후가 흔한 원인.
4) 휠·타이어 관련
- 돌 끼임: 타이어 트레드에 자갈이 박히면 “탁탁” 박자 소리. 시각 점검으로 해결.
- 편마모/카핑: 고속 “웅웅” 진동+소음. 로테이션·얼라이먼트 점검.
- 휠 너트 토크: 교체/정비 후 재토크 필수. 과다/부족 토크 모두 위험.
파트 2|주행 중 브레이크 소음·진동(‘주행 중 브레이크’)
1) 끼익—패드/디스크의 마찰음
- 일시적: 비·세차 후 표면 녹이 사라질 때까지 1~3회 제동에서 발생 가능(정상).
- 지속적: 패드 글레이징(과열로 표면 유리화), 디스크 스코어링(홈), 하드웨어(스프링/슈미) 누락.
- 대응: 패드 재가공/교환(세라믹 vs 세미메탈릭), 디스크 연마 또는 교환. 하드웨어 키트 점검.
2) 제동 떨림(브레이크 저더)
- 원인 Top3: (1) 디스크 런아웃(허브와의 정렬 불량), (2) 고온 후 디스크 두께 변화(DTV), (3) 휠 고정 토크 불균일.
- 예방: 허브면 녹 제거 → 토크렌치로 교차 조임 → 규정 토크 고정.
- 체험 포인트: 스티어링 떨림(전륜), 시트/바닥 떨림(후륜) 경향.
3) 브레이크 페이드·냄새
- 연속 급경사에서 패드·액 과열 → 제동력 감소, 페달 길어짐.
- 대응: 엔진브레이크 병행, 중간 중간 쿨링. 브레이크액 DOT4/5.1 사용·주기 교환 권장.
파트 3|주행중 엔진떨림 정복
- 현상 구분
- 속도 비례 진동: 타이어 밸런스·편마모, 베어링/드라이브샤프트.
- RPM 비례 진동: 점화 코일/플러그(예: NGK), 인젝터, 엔진마운트, 크랭크/풀리, 에어 흡기 누설.
- 셀프 체크
- 고정 속도에서 변속기를 N(안전 확보)으로 바꿨을 때 진동이 사라지면 휠/하체 가능성↑.
- 정차 중 RPM 변동·흡기 쉬잉(진공 누설)·엔진 경고등(미스파이어 코드) 여부.
- 대응: 점화계 기본기(플러그·코일), 스로틀·연소실 카본, 엔진마운트 상태 점검. 터보차저 차량은 인테이크 호스 이탈/균열도 흔함.
파트 4|주행중 엔진브레이크—정상음과 이상음
- 정상 범주
- 가솔린/디젤 AT: 킥다운/다운시프트 시 엔진 RPM 상승음과 약한 흡기음.
- CVT: 감속 시 연속적인 휘잉 톤 변화.
- 하이브리드/전기차: 회생제동 시 모터 고주파음(윈—)이 들릴 수 있음(정상).
- 이상 신호
- 감속 중 금속 긁힘/텅텅: 배기 히트쉴드/행거 이탈.
- 강한 엔진브레이크에서 체인/벨트 끌리는 휘잉 지속: 변속기/디퍼런셜 오일 관리 필요.
- 팁: 장거리 다운힐은 브레이크와 엔진브레이크 병행이 핵심. 브레이크만 사용하면 페이드 위험↑.
파트 5|주행중 브레이크 고장—징후와 즉시 대처
꼭 알아둘 비상 매뉴얼
- 페달이 푹 꺼짐/제동 안 됨:
- 비상등 ON, 클러스터 경고등 확인(브레이크·ABS).
- 기어 다운(AT는 수동모드/“L”/패들로), 엔진브레이크 적극 사용.
- 노면 가장자리로 이동하며 주차브레이크를 단계적으로(한 번에 당기지 말 것).
- 시동은 끄지 마세요(파워 스티어링·브레이크 부스터 상실).
- 안전 정차 후 레ッ커 호출. 누유 흔적·브레이크액 레벨 LOW면 운행 금지.
- 한쪽으로 심하게 쏠림: 캘리퍼 고착·호스 막힘 의심. 고속 주행 중 재현 시 감속·정차 후 점검.
인포박스|부위별 대표 원인 & 실제 수리 예
- 휠/하체: 허브 베어링(허밍), 스테빌라이저 링크(달그락), 로어암 부싱(삐걱), 외측 CV 조인트(딱딱).
- 브레이크: 패드 글레이징(끼익), 디스크 런아웃/열변형(저더), 캘리퍼 슬라이드핀 고착(항상 끌리는 느낌·소음).
- 엔진/구동계: 점화불량(흔들림), 마운트 노후(아이들·가속 떨림), 배기 히트쉴드(금속 떨림).
실제 부품 예시(레퍼런스용)
- 브레이크 패드: 세라믹/세미메탈릭 라인(Brembo, TRW, ATE 등)
- 베어링/하부: 허브베어링(타사: SKF/NSK), 스테빌 링크/부싱(OE 등가품)
- 점화: 플러그(열가 범위 적합, NGK 등), 코일(OE 사양)
브랜드는 이해를 돕기 위한 예시입니다. 차종·연식별 규격과 토크는 정비 매뉴얼을 따르세요.
체크리스트|정비소 가기 전 5분 셀프 점검
- 언제 소리가 났나요? (가속/감속/제동/코너/요철)
- 어디서 들리나요? (앞/뒤, 좌/우, 바닥/페달/핸들에서 체감?)
- 어떤 톤인가요? (끽/윙/딱/텅/드드드) 녹음해두면 큰 도움.
- 재현 조건 기록: 속도, 온도(아침·장거리 후), 비/세차 직후 여부.
- 경고등/냄새/연기 동반 여부.
Q&A|자주 묻는 질문
Q1. 비·세차 후 제동할 때만 “끼익” 하는데 고장인가요?
A. 표면 녹이 사라질 때 나는 일시적 마찰음일 가능성이 큽니다. 2~3회 제동 후 사라지면 정상. 계속 난다면 패드 글레이징·하드웨어 누락 점검 필요.
Q2. 전기차·하이브리드인데 감속할 때 ‘윈—’ 소리가 커져요.
A. 회생제동 모터음은 정상 범주입니다. 다만 저속에서 금속 마찰음/덜그럭이 동반되면 기계식 브레이크 하드웨어(패드·디스크·캘리퍼)를 따로 점검하세요. 회생제동이 강하면 패드 사용 빈도가 낮아 디스크 녹이 쉽게 생길 수 있어요.
Q3. 주행중 엔진떨림과 타이어 떨림을 어떻게 구분하죠?
A. 속도 비례면 타이어·휠 계통 가능성↑, RPM 비례면 엔진/구동계 가능성↑. 정차 중 공회전에서 떨리면 엔진 마운트·점화/흡기 쪽을 먼저 의심하세요.
마무리|불안은 기록이 잡아줍니다
이상음은 패턴 기록이 절반을 풉니다. “어디서, 언제, 어떤 소리” 세 가지만 메모·녹음해 정비소에 전달하면 불필요한 부품 교체를 줄이고, 진단이 빨라집니다. 소리가 커지거나 제동 관련 이상이 의심되면 즉시 점검이 답입니다. 이 도감이 여러분의 불안을 줄이고 안전한 드라이브를 돕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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