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건·프리워시 가이드|스월마크 예방
자동세차장만 다녀오면 차에 동그란 빗자국 같은 스크래치가 보이나요? 주차장 형광등 아래에서 유난히 눈에 띄는 그 자잘한 원형 스크래치가 바로 ‘스월마크’입니다. 특히 유광 블랙 차량이나 육아로 이동이 잦은 패밀리카는 세차 빈도가 높아 스월마크에 더 취약하죠. 이 글에서는 폼건 프리워시를 중심으로, 폼건 스프레이 세팅, 폼건 효과, 그리고 건조 단계에서 활용하는 ‘건조폼(건조 보조 폼)’까지 한 번에 정리합니다. 주말 셀프세차 초보도 그대로 따라 하면 스월마크를 확 줄일 수 있어요.
왜 스월마크가 생길까? (배경·트렌드)
- 원인 80% 이상이 ‘접촉 세차’: 모래·분진이 붙은 상태에서 미트/스펀지를 문지르면 미세 흠집이 생깁니다.
- 프리워시가 표준: 해외 디테일링에선 거품(스노우폼)으로 오염을 불려 먼저 떨어뜨리고 접촉하는 흐름이 기본.
- pH 중성 vs 알칼리 프리워시: 코팅 차량·데일리카는 보통 pH 중성 폼으로 윤활을 주고, 오염이 심하면 약알칼리 프리워시로 유막·교통필름을 먼저 약화시킵니다.
실제 제품 기반 세팅 예시 (장비·케미컬)
브랜드/모델은 이해를 돕기 위한 예시이며, 보유 제품의 라벨 지시를 우선하세요.
- 폼건(압력세척기용): MTM Hydro PF22.2, MJJC Foam Cannon Pro 등
- 오리피스: 저출력 장비(가정용 100–120bar, 6–8LPM)는 1.1mm, 고출력은 1.25mm 권장
- 팬각: 25–40°(차량 크기·거리 따라 조절)
- 호스형 폼건(저압): Gilmour/Quartet 타입 – 거품량은 적지만 어디서나 사용 가능
- 프리워시/폼 샴푸
- pH 중성 폼: Koch-Chemie GSF, Gyeon Foam, Adams Mega Foam 등
- 약알칼리 프리워시: CarPro Lift, Bilt-Hamber Auto-Foam, Gtechniq W5 등
- 건조보조(웨트코트/실리카 베이스)
- Gyeon WetCoat, CarPro HydrO2, Koch-Chemie ProtectorWax(저농도 폼 희석 사용 사례)
희석 가이드는 제품별로 다르지만, 폼건 보틀 기준 1:10~1:20(중성), 약알칼리 1:5~1:15가 흔합니다. 실제 분사 시엔 고압수와 섞여 최종 희석이 더 묽어집니다.
핵심 흐름 한눈에 보기 (인포박스)
1) 예린스 → 2) 폼건 프리워시 도포 → 3) 3–5분 대기 → 4) 고압 린스 → 5) 컨택(투버킷) → 6) 린스 → 7) 건조폼/드라잉 보조 → 8) 타월 드라잉
- 햇빛/뜨거운 패널 금지
- 폼이 마르기 전 반드시 린스
- 위에서 아래로, 오염 많은 하단은 마지막
폼건 프리워시: 제대로 하는 법
1) 예린스(Pre-Rinse)
- 휠하우스, 하단 스커트, 번호판 틈새까지 상→하 방향으로 강하게 물기 제거.
- 이 단계만 잘해도 접촉 세차 중 스월 위험이 크게 줄어듭니다.
2) 폼건 스프레이 세팅
- 노즐 패턴: 문짝·보닛은 25–40°, 그릴/사이드는 좁혀서 침투력 확보.
- 분사 거리: 30–60cm. 너무 가까우면 패널에 거품층이 고르지 않습니다.
- 도포 순서: 유리→루프→보닛→트렁크→측면→범퍼. 그늘에서 작업.
3) 대기 시간( dwell )
- 3–5분이 일반적. 거품이 흐르기 시작할 때가 최적.
- 직사광선, 바람 많은 날엔 2–3분으로 단축.
4) 린스
- 상단부터 강하게 씻어내며 하수구 방향으로 밀어줍니다.
- 거품이 남아 있으면 컨택 세차 시 윤활이 떨어져 오히려 마찰이 생길 수 있음.
컨택 세차 전·중 체크리스트
- 미트는 상단 전용/하단 전용 두 개로 분리.
- 샴푸 버킷은 그릿가드 사용, 매 패널마다 헹굼 버킷에 충분히 헹군 뒤 다시 샴푸.
- 원형 문지름 금지, 직선 왕복.
- 유리·루프→상단→중단→하단 순서.
‘감독 건조폼’이란? 드라잉 단계 폼 응용
세차가 끝나 물기를 빼는 단계에서 건조 보조 포뮬러(웨트코트·실리카 베이스)를 폼건에 희석해 얇은 폼 형태로 분사하면,
- 윤활이 생겨 드라잉 타월 마찰을 줄이고,
- 발수·광도가 즉시 올라가며,
- 물자국(워터스팟) 위험을 줄입니다.
- 예시 희석: 웨트코트 류 1:10–1:20(보틀 기준) → 가볍게 분사 후 바로 린스 → 타월 드라잉.
- 무광/랩핑/PPF는 제품 호환 여부 확인 필수.
‘감독 건조폼’이라는 표현은 드라잉 단계에서 체계적으로(감독하듯) 폼을 활용해 마찰을 관리한다는 뜻으로 이해하세요. 사용하는 제품은 반드시 건조 보조/웨트코트로 표시된 실제 제품을 활용합니다.
폼건 효과를 과학적으로
- 케미컬 소프트닝: 계면활성제가 오염 입자와 표면 장력 사이를 약화해 분리를 돕습니다.
- 윤활층(Lubricity): 거품막이 미세 입자와 패널 사이에 완충층을 형성 → 접촉 마찰 감소.
- 침투·머금기(Wetting): 미세 틈·엠블럼·그릴 내부까지 침투해 떨어뜨릴 수 있는 오염을 최대한 제거.
- 결과: 컨택 단계의 필요 스트로크 수가 줄고, 그만큼 스월마크 발생 확률이 낮아짐.
계절·오염도·코팅 상태별 추천 레시피
상황 | 프리워시 종류 | 폼건 보틀 희석(참고) | 대기 | 비고 |
---|---|---|---|---|
세라믹 코팅 유지 중, 평시 오염 | pH 중성 폼 | 1:15 | 3–4분 | 코팅 위 오염만 불려 제거 |
겨울철 염화칼슘/진흙 심함 | 약알칼리 프리워시 | 1:8 | 2–3분 | 하단 집중, 금속 부품 충분 린스 |
봄철 꽃가루/비산먼지 | pH 중성 폼 | 1:20 | 3분 | 유리 시인성 개선 |
장거리 후 벌레자국 | pH 중성 + 버그리무버 스팟 | 폼 1:15 | 5분(스팟은 라벨 준수) | 버그리무버는 분사 후 마르지 않게 |
매트/랩핑 차량 | 전용 pH 중성/무광 전용 | 라벨 준수 | 2–3분 | 광택제·실리카 함유 제품 주의 |
흔한 실수와 대처
- 직사광선에서 대기 과다 → 워터스팟·자국: 그늘/이른 아침·늦은 저녁 활용, 부분 작업.
- 과도한 고점도 폼 집착 → 세정력과 무관: 점도보다 케미컬 타입·접촉 시간이 중요.
- 프리워시 생략 후 바로 미트질 → 스월 지름길: 최소한 예린스+가벼운 폼은 필수.
- 희석 임의 변경 → 실리카 막 과증착·무늬: 라벨에 맞추고 테스트 패널 권장.
장비별 베스트 프랙티스
- 가정용 고압세척기(110–140bar, 6–9LPM)
- 오리피스 1.1mm, 보틀 600–1000ml면 충분.
- 폼이 두껍지 않아도 괜찮음. 린스 압력으로 충분히 탈락시키는 게 핵심.
- 호스형 폼건(저압)
- 세정력은 낮지만 대기 시간 확보에 탁월. 예린스→폼→충분한 린스만 지켜도 효과 큼.
- 실내 공용 세차장
- 출입 대기 시간 감안해 패널 단위로 작업(루프·보닛 등 분할).
초보를 위한 10분 요약 루틴
- 그늘 주차 → 2) 휠·하단 예린스(강력) → 3) 폼건 프리워시 도포 → 4) 3분 대기(마르기 전) → 5) 고압 린스 → 6) 투버킷 컨택(상→하) → 7) 린스 → 8) 건조폼(웨트코트 희석) 가볍게 분사 → 9) 린스 → 10) 드라잉 타월로 직선 드라잉.
자주 묻는 질문 (Q&A)
Q1. 폼이 두꺼울수록 세정력이 좋나요?
A. 꼭 그렇진 않습니다. 세정력은 활성 성분·pH·접촉 시간이 좌우합니다. 사진처럼 휘핑크림 같은 거품도 멋지지만, 균일 도포+적정 대기+충분한 린스가 더 중요합니다.
Q2. 코팅 차량은 알칼리 프리워시 쓰면 안 되나요?
A. 상시 사용은 권장하지 않지만, 오염 상황에 따라 저농도·짧은 대기로 가끔 쓰는 건 괜찮습니다. 항상 제품 라벨과 제조사 가이드를 우선하세요.
Q3. 물자국이 자꾸 생깁니다. 해결법은?
A. 그늘 작업, 빠른 린스, 드라잉 전 건조폼/웨트코트로 윤활과 발수를 확보하세요. 가능하면 연수/필터수 사용도 효과적입니다.
Q4. ‘감독 건조폼’은 꼭 필요한가요?
A. 필수는 아니지만, 드라잉 스크래치를 줄이는 데 가성비 높은 방법입니다. 타월만으로 마찰이 큰 도장(무른 클리어, 검정색)일수록 체감이 큽니다.
마무리: 스월마크 예방은 ‘접촉 전 준비’에서 결정
폼건 프리워시의 본질은 접촉을 최소화하는 것. 예린스→폼→린스만 잘 지켜도 컨택 단계의 부담이 크게 줄어듭니다. 여기에 상황에 맞는 희석과 건조폼 루틴까지 더하면, 세차 후 형광등 아래에서도 맑고 깨끗한 도장을 확인할 수 있을 거예요.
필요한 부분은 이 글의 인포박스와 표를 참고해 나만의 레시피로 최적화해 보세요. 다음 세차부터 스월마크 고민, 확 줄어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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