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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런던 브리티시 뮤지엄과 엘긴 마블스: 고대 그리스 예술의 유산

행가위 2024. 11. 18.
영국 런던 브리티시 뮤지엄과 엘긴 마블스: 고대 그리스 예술의 유산

영국 런던 브리티시 뮤지엄과 엘긴 마블스: 고대 그리스 예술의 유산

서문

영국 런던에 위치한 브리티시 뮤지엄은 전 세계 다양한 문화재와 예술품을 보관하며 인류 역사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제공하는 대표적인 박물관입니다. 이곳에서 가장 논란의 중심에 있는 컬렉션 중 하나가 바로 '엘긴 마블스(Elgin Marbles)'인데, 이는 고대 그리스의 유적에서 온 조각품들로, 그 유래와 반환에 대한 논쟁이 끊임없이 이어져 왔습니다. 이 글에서는 브리티시 뮤지엄과 엘긴 마블스의 유래, 그리고 이들이 가지는 문화적, 역사적 의미에 대해 깊이 탐구해보겠습니다.

1. 브리티시 뮤지엄의 역사와 중요성

브리티시 뮤지엄은 1753년, 영국 정부가 의사이자 자연학자였던 한스 슬로언(Hans Sloane)의 방대한 개인 컬렉션을 기증받아 설립되었습니다. 오늘날 이 박물관은 800만 점이 넘는 유물과 예술품을 소장하고 있으며, 이집트 미라에서 중동, 아시아, 그리고 그리스의 유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문화와 시대를 아우르는 소장품으로 인류 역사의 전반을 망라하고 있습니다.

  • 설립 연도: 1753년
  • 소장품 수: 약 800만 점
  • 위치: 런던 블룸즈버리(Bloomsbury)

브리티시 뮤지엄은 특히 고대 이집트와 그리스의 유물을 다수 보유하고 있어, 인류의 예술적 발전과 문명적 성취를 한눈에 이해할 수 있는 장소로 꼽힙니다. 이 박물관은 또한 무료 입장을 제공하여 연간 약 600만 명 이상의 방문객들이 찾는 글로벌 관광 명소이기도 합니다.

2. 엘긴 마블스의 유래와 논란

엘긴 마블스는 기원전 5세기경 고대 그리스의 파르테논 신전에서 만들어진 조각품들로, 이 신전은 아테네의 수호신 아테나를 기리기 위해 건축된 상징적인 유적입니다. 1800년대 초, 영국 외교관인 엘긴 백작(Thomas Bruce, 7th Earl of Elgin)은 당시 오스만 제국의 통치를 받고 있던 그리스에서 이 조각품들을 가져오게 되었으며, 이후 이를 영국 정부에 팔아 브리티시 뮤지엄에 소장하게 되었습니다.

  • 유래: 기원전 5세기 고대 그리스 파르테논 신전
  • 이름 유래: 영국의 엘긴 백작
  • 이전 소유국: 그리스(오스만 제국 통치 당시)

이후 이 조각품들은 영국에서 '엘긴 마블스'로 불리게 되었으나, 그리스 정부는 이 조각품들이 불법적으로 반출되었다고 주장하며 지속적인 반환 요구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스 아테네의 아크로폴리스 박물관은 파르테논 신전의 남은 조각품을 보관하고 있으며, 이들 유물이 원래의 자리로 돌아와야 한다는 강력한 입장을 표명해 왔습니다.

3. 엘긴 마블스의 문화적 의미와 예술적 가치

엘긴 마블스는 고대 그리스의 예술적 성취를 대표하는 조각품들로, 인간의 신체와 감정을 정교하게 묘사한 걸작으로 평가받습니다. 특히, 파르테논 프리즈(Parthenon Frieze)라고 불리는 연속된 조각들은 그리스 시민들의 종교적 의식과 제사, 전쟁 장면 등을 상세히 묘사하고 있으며, 고대 그리스의 이상적인 아름다움과 조화로운 인간상을 표현한 것으로 유명합니다.

  • 주요 작품: 파르테논 프리즈, 메토프(metope) 조각
  • 예술적 가치: 고대 그리스 예술의 극치, 인간과 신을 이상화한 아름다움

예를 들어, 이 조각들에서 볼 수 있는 조각 기법과 비례는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그의 작품에서 이상적 인간 비례를 표현한 것과도 비견될 수 있습니다. 그리스 예술의 미적 가치는 후대의 로마 시대와 르네상스 시기 예술에도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4. 엘긴 마블스 반환 논쟁

엘긴 마블스에 대한 반환 논쟁은 단순한 문화재 반환을 넘어서 국제적인 문화재 소유권에 대한 문제로 확장되었습니다. 그리스 측에서는 엘긴 백작이 당대 오스만 제국의 승인을 받았더라도 이는 점령 국가의 통치 아래 이루어진 일이라며, 정당성이 부족하다고 주장합니다. 반면, 브리티시 뮤지엄은 이 조각품들이 국제적인 유산으로서 모든 사람들에게 접근성을 제공한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보존 상태와 연구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엘긴 백작의 반출은 불법적이며 반환되어야 함전 세계인들이 접근할 수 있도록 보존
원래 자리인 파르테논에 있어야 역사적 가치가 있음영국에서의 보존과 연구가 더 효과적임

그리스 아테네에는 엘긴 마블스의 원래 자리를 비워둔 채 복제품이 전시되어 있으며, 이를 통해 원조각이 제자리로 돌아오기를 바라는 의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5. 엘긴 마블스 반환 문제에 대한 국제적 사례와 시사점

엘긴 마블스 반환 논쟁은 문화재 소유와 반환 문제에 대한 국제적인 사례로도 종종 언급됩니다. 최근 이집트가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과 미국의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등에 자국의 유물 반환을 요구하면서, 이 문제는 단순히 두 나라 사이의 분쟁이 아닌, 세계적인 문화재 소유권에 대한 논의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례는 문화유산이 인류의 자산이라는 인식을 공유하게 하고, 더불어 보편적 접근성과 원유물의 역사적 맥락 보존이라는 이슈에 대해 깊이 있는 논의를 이끌어냅니다.

6. 엘긴 마블스 반환에 대한 현대적 접근

현대적 관점에서 엘긴 마블스와 같은 문화재의 반환 문제는 국가 간 상호 이해와 문화적 존중을 통해 해결될 가능성이 큽니다. 오늘날 많은 박물관과 문화기관이 문화재의 원소유국과의 협력을 통해 반환 또는 대여 형태로 원조각을 다시 본국으로 보내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이러한 움직임은 문화재를 단순히 소유하는 개념이 아니라, 세계 유산으로서 공유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형성해 나가는 과정으로 평가됩니다.
엘긴 마블스 반환 문제도 이러한 국제적 협력의 일환으로 논의될 가능성이 있으며, 이를 통해 단순한 반환을 넘어서 국제 사회에서 문화재의 보존과 관리, 접근성에 대한 새로운 모델을 제시할 수 있을 것입니다.

결론

브리티시 뮤지엄에 소장된 엘긴 마블스는 단순한 고대 그리스 예술품을 넘어서, 문화유산의 소유와 반환에 대한 복잡한 논쟁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이는 단순히 유물을 어느 나라가 보관해야 하는가에 대한 논의를 넘어서, 문화유산의 본질과 그 보존, 그리고 인류 전체가 어떻게 공유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깊은 고민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문화유산은 그 유래와 소유국의 역사와 문화를 담고 있으며, 또한 전 세계가 함께 향유할 수 있는 인류의 자산입니다. 앞으로도 브리티시 뮤지엄과 그리스 정부가 엘긴 마블스 반환 문제를 두고 협력과 이해를 통해 해결책을 모색해 나가기를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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